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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공간 UZ (우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4, 북수동 B1 )에서 5월 21일 (토)부터 6월 26일 (일)까지 이성실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종합선물세트"라는 주제로 2000년 부터 작가가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주제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게 된다. 사진, 드로잉, 평면, 입체, 설치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된 개념의 물성을 염두에 둔 재료의 사용으로 구성했다. 지난 5월 21일에 오픈식때에는 이작가가 직접 30장의 종이 위에 붉은 먹물로 Gavin Bryars의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의 배경 음악과 연관이 있는 드로잉을 하는 퍼포먼스도 연출되기도 했다. 이성실은 그동안 천국시리즈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천국-사이', '천국-스며들다'등의 제목에서 암시하듯, 천국을 절대적 공간의 장소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도시와 시골의 사이, 경계, 또는 틈새로 인지하는 공간을 우리가 열망하는 천국의 장소로 제시하고 있다.
이작가는 충남 금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를 졸업하고, 1983년 시카고로 이주하여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를 펜실베이니아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석사를 졸업했다. 최근에는 문화공장 오산 레지던시를 거쳐 현재는 수원에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천국-사이>의 성좌(星座)가 된 유랑의 기억
(중략)...그렇다면 분열적인 화면의 운용과 질감이나 형태의 긴장과 충돌을 견지하면서 인위적 세련화나 완성을 거부하며 끊임없이 유동하는 작가 이성실의 ‘날것(raw)’을 견지하는 기질은 어디에서 유래하고 있을까? 전형적인 유랑자의 불안한 시선과 그에 반하여 자아의 정체성을 단단히 고정하려는 긴장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 이산과 유랑의 불안한 표현은 이른바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범주화되는 재일교포를 비롯한 해외이주 문인이나 화가들에게서 공통되게 발견되는 요소들이다.작가는 이 질문에 답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목회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한곳에 정주할 수 없었다”고. “한 장소에 정주하여 친구를 만들기도 전에 새로운 곳으로 떠나야 했다”고. 그렇다면, 그의 작업이 보여주는 분열증적 구성과 이질적인 것의 충돌은 유랑자로서의 이산의 경험, 낯선 공간과 사람의 만남이 가져다주었을 긴장, 잠시나마 기억을 공유했던 사람과 장소로 견지될 자아의 정체성이 늘 위협받는 삶의 소산이라고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마드의 전형적 삶은 예술가에게 절대 터부(taboo)시 되는 타성화, 관습화에 빠져 들 틈새 없이 늘 ‘날것’과 만나고, 그 낯설고 생생한 대상과의 전쟁에 가까운 마주침의 긴장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치열한 정신성을 견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것이 에드워드 사이드가 지식인에게 요구한 디아스포라의 정신일진데, 이성실은 그 고귀한 노마드 정신과 태도를 기반으로 ‘분산’과 ‘무위’의 일지를 작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 김영순 미술사
[작가노트]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메다 극적으로 살아난 2000년 이후 나의 작업은 신표현주의 성향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스럽고, 다양하게 천국을 담고 있다.
천국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천국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도 하고, 도시와 시골의 그 사이에 존재하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반복하며 존재하기도 한다.
천국은 완전히 다른 두개의 이질감을 공유하며 존재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 존재하기도 한다. 그곳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음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천국은 마치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소리가 너무 커, 인간의 들을 수 있는 청력의 한계 밖의 큰 소리를 들을 수 없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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