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신작가의 CACTUS-LONGING 개인전이 오는 2017년 11월 15일(수)부터 11월 22일(수)까지 서울 KBS시청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선인장하면 떠오르는 작가로 많이 알려진 조은신작가는 빛을 이용한 색변화를 통해 선인장의 모습을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하기도 하고 때론 황량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선인장의 고난과 역경의 모습을 작가자신에 비유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조은신작가는 작가노트에서 " 수 만 가지의 색 중에 작가에게 선택되는 색은 그 작가의 온 몸짓을 표현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 나는 화산, 별자리, 바위를 지나와 지금은 선인장을 그리고 있다. 나는 선인장을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식물이라 칭하고 싶다. 가시투성이로 그 부드러운 속살을 보호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상과 모양을 지닌 꽃을 어느 순간 피워내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질러진다.마치 인고의 시간 속에서 삶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조은신의 선인장은 자가 내면적 서사가 기본으로 이루고 있는데 고통과 악조건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선인장이 연결된 무한대의 작품에서는 작가자신의 내면적 희망과 미래적 꿈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또한 야자수와 선인장,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선인장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는데 실제 작가가 직면한 삶과 대비된 환타지의 세계를 갈망하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조인호(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 미술평론가는 전시평론에서 " 조은신의 작품들은 대부분 반복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선인장이라는 도상 소재와, 내부로부터 차오르는 촉촉한 생명의 생기를 갈망하는 화려하지만 건조한 색상들에서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전의 거친 붓질의 흔적이나 오브제를 오려 붙이며 화면의 입체적 변화를 시도하던 작업들과는 달리 시각적인 군더더기를 줄이고 지극히 단순 간결한 선인장의 이미지만을 도상화시켜 작가 내면의 독백들이 쉽게 읽혀지도록 하고 있다. 단단히 둥글게 움츠리거나, 층층으로 생장을 키워나가거나, 마른 허공으로 줄기를 뻗어 벌린 선인장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서 장식적 패턴이 되어 화면을 구성하거나, 가느다란 밀집선과 연속된 반점들로 화려하게 수놓아지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 그 색채들은 단박에 칠해내는 산뜻한 색채들과는 다르다. 화판에 밑칠을 하고, 물감을 뿌리고 덮어 고운 모래를 섞거나, 진주ㆍ보석을 곁들여 사포질을 해서 두터운 질감을 내는 작업과정들이 생의 단층들처럼 겹겹으로 덧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조은신의 작업은 다분히 자전적 서사가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선인장으로 표상화된 특정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차용 변용해 가며 자신의 회화적 아이콘으로 설정하고, 이질적인 것들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현실의 자기확인과 초극의 세계를 향한 상징체계로 화면을 구성해 나가고 있는데, 완곡하게 표현되어진 자신의 표상이자 자기반추를 통한 치유와 거듭남의 과정이라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조은신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판화과(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13회를 개최하고 아트페어, 단체전, 기획초대전 등 200여회 넘는 전시회에 참여했고, 20여회의 국제전 무대에도 작품을 선 보여왔다. MBC 드라마 (사랑했나봐, 백년의 유산, 더 킹 등)와 KBS 드라마(부자의 탄생, 국가가 부른다 등)에서도 작품을 협찬했고, 김정문알로에, 행복이가득한집,멋진인생,삼천당제약회사의 잡지에도 작품이 협찬되어 수록되기도 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안양시청, 경주시청, 한원미술관, 월간전시, 동일테크노타운 외 50여곳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조작가는 전주,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과 행주, 평화통일미술대전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정글프로젝트 회원과 전업작가로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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