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홍형표 - 미생예찬전

기사입력 2018.03.26 11:02 조회수 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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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표 개인전 - 米(美)生예찬>

일시 : 2018년 4월 4일(수) - 4월 10일(화)
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아트센터 6층)
         서울시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TEL. 02-720-4354

오프닝 : 2018년 4월 4일(수) 오후 6시




조두호 (관인문화재생연구소 예술감독, 문화인류학)


 “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다.”
겉보기에 수려하고 그럴듯해보여도 속이 비고 소리만 요란한 작가들이 판치는 동시대에 진국처럼 맑고 깊이 있는 작품을 이어가는 예술가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전통문인화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완성해가는 선봉 홍형표 작가이다. 그는 전통과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현대 문인화로의 진화를 거듭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수년간 그의 작업은 전통 시서화詩書畵의 그림과 글을 나누는 분할된 화면을 기반으로 점묘법이 연상될 법한 도트 dot를 배경 전체에 펼치고 좌측화면에는 전통적인 도상과 기호를, 우측에는 詩書를 배치했다. 구조적으로 전통의 그것을 답습하였지만 동서양을 넘나드는 재료의 사용과 특기인 필력이 조화로이 어우러져 보다 감각적인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진로를 개척했다.

혹자는 선봉 홍형표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매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 비유하고는 한다. 새벽부터 야심한 저녁까지 화실에서 문하생을 돌보는 시간외에 전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자면 그의 우직하고 올곧은 성품을 짐작하게 한다.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오직 한길만 보는 경주마처럼 새로운 예술에 대한 탐구와 질주로 이어진다. 또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실험은 지치지 않고 변화를 꾀한다.

선봉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면회화의 기본요소인 평면성을 전복시키고 입체적인 질감을 화면전체에 배열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두텁게 쌓아올려진 몸체위에 감각적인 색채가 입혀지고 시구절이 돋을새김 되어 양각의 질감으로 살아난다. 조각의 영역인 부조浮彫를 연상시키는 이 작업은 물리적인 공간감을 부여해 평면회화가 갖는 환영적 요소의 한계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입체적으로 살아난 대상과 문자들은 수면위의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꿈틀댄다.

이러한 기법을 완성시키기까지 작가는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을 경주했다. 석회질의 안료를 바르고 위에 마재질의 망사천을 펼치고 말리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해 입체적 조형미를 구축한 후 다듬는 과정을 통해 매끈한 표면이 완성되면 채색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완성된다. 작가의 작업과정은 어느 도예가의 지난한 반복적 행위처럼 자기수양적이며 때로는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기성작가로서 이미 관성적으로 발동하는 작품의 패턴을 고수하지 않고 매 전시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선봉 홍형표의 행보야말로 동시대 예술가들이 취해야하는 자세일 것이다.


 “ 호박 같은 내 인생 ”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의 소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호박’이고, 두 번째는 ‘밥공기’이다. 작품의 소재는 작가의 오랜 철학적 생각과 추억, 회상의 발현이다. 먼저, 호박시리즈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호박에 은유적으로 대입한다. 그는 “호박에 줄그어봤자 수박되지 않지.”라는 말을 즐겨하곤 하는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으로 치장하고 꾸민다고 한들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겉보다 내용의 풍부함과 깊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박의 울퉁불퉁한 생김새가 질곡 많은 삶을 견뎌온 자신과 닮았다는 선봉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교육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넉넉하지 못한 경제사정 속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학생운동에 참여해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으로 재입학한 대학에서 미술전공을 할 수 있었고 이후 모회사의 디자인부서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단한 전업예술인의 길을 걷게 된다. 짐작은 가겠지만 전업 작가의 고단함은 종교인 혹은 순례자의 삶에 비유되곤 한다. 불규칙적인 수입에 생활고는 물론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 역시 수반되는 필수조건이다. 지난한 삶을 회상하며 선봉이 근작을 통해 관자에게 던지는 “호박 같은 내 인생”은 치열한 근현대사를 보내온 우리 모두의 표상이다. 


 “ 고봉밥 한 그릇”
한국인에게 쌀밥은 어떤 의미인가. 무수히 많은 단어가 스쳐지나갈 것이다. 짧은 한 음절 ‘밥’이란 단어는 대다수가 공유하는 상징과 추억의 대상이다. 선봉에게 밥은 배고픈 시절 외가댁을 가면 얻어먹을 수 있었던 ‘고봉 高捧밥’이다.


그 시절 ‘행복’,  ‘희망’은 밥공기를 가득채운 수북한 밥 한 그릇이었다.  요즘이야 살찐다는 핑계로 쌀밥을 멀리하거나 서양식 식사에 길들여진 젊은 층이 다양한 식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원형회귀의 신화’는 문화의 근저에 남아 재생산되고 있다. 선봉은 욕망이 들끓는 동시대에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한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때로는 단순명료한 진리가 해답일 수 있다고 피력한다. 밥 한 그릇에 건강을 바라고, 밥 한 그릇에 복을 기원하고, 밥 한 그릇에 희망을 품던 ‘대지大地의 어머니’ 같은 마음을 담아 밥공기시리즈가 탄생했다.

선봉 홍형표는 자신의 화폭에 존경하는 인물의 시구절이나 문장을 돋을새김 한다. 평소에 즐겨 읽는 법정스님, 이해인 수녀, 신영복 선생 등의 문장이 단골소재이다. 인류공동체의 평화와 행복을 노래하는 문장가들의 글은 선봉의 작품과 어우러져 맑고 청아한 색채로 빛난다. 마지막으로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 수록된 故법정스님이 이해인 수녀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빗속에서 애처롭게 피어나던 달맞이꽃이 며칠 전부터는 제대로 환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갓 피어난 그 노란빛은 얼까지 드러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꽃의 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으로 이루어져있지요.”(1980.7.5.)



“It is not so much an earthen pot as a taste for soybean paste.”
There is an artist who connects works full of  depth and freshness while many artists  have a great deal of influence to the villagers with flimsy skills. For many days Hong is completing his works through new attempts of traditional  painting in the literary artist’s style and accomplished his unique style. He continued to work towards the evolution of modern literary culture in an attempt to push the boundaries between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art. For the past few years, his work has been based on a split screen in which traditional poetry is used, and on the left screen, he has placed new poems in the right side that are associated with pointillism. He followed the tradition in a systematic fashion, but he developed a new path for contemporary art by combining the use of materials that transcend the East and the West with the ability to write.
Some people look at what  Hong Hyung-pyo is doing, and they compare it to a worker who works overtime every day.

Looking at him concentrating on his work from dawn till dusk in addition to the time he takes care of his pupils at the studio, it makes us realize his honest and upright character. The limitless affection for the work leads to a quest and a race for new art, like a one-way racehorse. Also, challenges and experiments on novelty never tire of making changes. Through this Sunbong’s exhibition, the art works will present a new piece that overshoots the basic elements of floor painting and places a three-dimensional texture throughout the screen. The body parts are heavily decorated with sensuous colors, and the paragraph poem verses are embossed with embossed textures. Reminiscing the area of sculpture, relieved sculpture , the work reveals an attempt to bridge the limits of the welcoming elements of plane painting by giving it a sense of physical space. The objects and letters raised in three dimensions move around like haze on the surface. To complete this technique, the author made a constant effort and effort.


After applying lime pigment, spread out the malting cloth on the top, dry it repeatedly to form three-dimensional beauty, and then complete the painting process to make a smooth surface. The author’s work process looks self-politicized, and sometimes even noble, like a potter’s repetitive behavior. As an established writer, Hong Hyung-pyo, who fails to stick to the pattern of his work that acts incompletely, will likely continue to make new challenges in every exhibition.


My life like a pumpkin
The material for this exhibition will be divided into two main types. The first is the pumpkin and the second is the rice bowl. The material of the work is the expression of the author’s long philosophical thoughts, memories and memories. First, in the pumpkin series, the writer metaphorically puts himself into the pumpkin. He said, “ You can’t make a watermelon on a pumpkin.I like to say,  “ Even if I dress up in clothes that don’t suit me, I emphasize that the essence is unchanged and the richness and depth of the content is more important than the outside world. His life was not smooth : the bumpy appearance of a pumpkin looked like himself, who had endured a full life. Born to an educator’s child, he spent his childhood in a harsh economic environment, and was expelled from the school where he attended the student movement during college. However, he was able to study  at a university that he re-entered as a blessing and then work in the design department , but soon will be able to walk down the road as a exhausted full-time artist. As one can guess, the exhaustion of full-time writers is often compared to the lives of religious people or pilgrims. Painful income and the creative pain of cutting bones as well as economic hardship are essential conditions.

“ My Life like a Amber, “ which was thrown by Hong Hyung-Pyo of the campaign to recall the difficult life, is a symbol of all of us sending in the harsh modern history.


A bowl of Gobong boiled rice
What does boiled rice mean for Koreans? There will be countless words to cross over. The word ‘ Boiled Rice ’ is a symbol and a reminder shared by most people. To Sunbong, Bob was a “ heavy-eater boiled rice, “ which he could afford if he visited his mother’s family when he was hungry. At that time, “ happiness “ and “ hope “ were a bowl of rice that filled the vessel with rice. These days, the young people who avoid rice or are used to Western food under the pretext of gaining weight are receiving a variety of food culture, but the myth of circular regression remains at the root of the culture. SunBong says happiness is not far off even in the age of desire. He recalls his happy days when he was full and left, saying, “ In a world of complexity, simple truth can sometimes be the answer. The Boiled rice bowl series was born with the same heart as Mother of Earth, who wished a bowl of rice,  and hopes for a bowl of rice.

The  artist, Hong Hyung-pyo, makes a cutout of the poem or sentences of the person he respects on his canvas. Common writings of the Venerable Beopjeong, Lee Hae-in, and Shin Young-bok are the main subjects of the book. Sentences singing of the peace and happiness of the human community shine in colors in harmony with the Sunbong’s works. He hopes to complete the article as part of a letter Beobjeong wrote to the  Venerable Lee Hae-in in her prose book, “ After the flower is gone, you will see the leaves. “


The pathetic evening primrose flowers that are blooming in the rain have come out in full bloom from a few days ago. “The fresh yellowish brown colors look like it’s spirit. The Spirit of Flowers is made up of the best in the world.”(1980.7.5.)



약력


홍형표  I  洪炯杓
출생지  I  군산


학력

전주대학교 산업미술과 졸업
전주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경력

경남도립미술관 작품심의위원 역임
홍익대학교 디자인교육원 강사 역임
현대자동차 디자인개발 연구팀 연수지도교수 역임
나혜석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수원시미술전시관 관장 역임
수원미술협회 회장 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경기미술대전 운영위원장 ㆍ심사위원 역임
전북, 울산, 경인, 전남, 강원,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수상

만해축전 님의 침묵대전 대통령상 수상 (2007)


전시

14회 개인전(서울, 중국, 수원, 군산, 거제 등)
250회 단체전 그룹전 아트페어 등 출품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초대작가전 출품
경기미협전 출품
한국중심작가전 출품
SOAF. MANF. 부산,대구,군산아트페어 출품
한,중국제교류전 출품
국제경기안산 아트페어 초대 출품
프랑스낭트 트러스 갤러리 초대전
2014 한국문인화 대제전 출품
사람과 사람들 출품(2016)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신대학교, 안동 이육사문학관,
성빈센트병원, 한국서예박물관,
수원시청, 안산시청, 반석중앙연구센터,
주)코펙스, 주)동은,  주)갑진, 주)대한종합산전 등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안산국제 아트페어 운영위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어비갤러리 관장
사람과 사람들, 그룹터 회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객원교수



PROFILE


HONG HYUNG PYO
Born in  / Gunsan City


EDUCATION

Graduated:Business Fine Art Dept.Jeonju University
Graduated:Fine Art M.A.


WORK EXPERIENCE

Judge:Works Council for Kyeongnam Art Gallery
Lecturer:Hongik Design Institution
Advisor:Hyundai design development team training
Judge:Chairman of Committee. Hyesok Na Grand Art Exhibition
Judge:Director of Suwon,Art Gallry
Director of Suwon.Korea Art Assoication
Judge:Korean Fine Art Ggrand Exhibition
Chairman Committee:Kyeongin Fine Art Grand Exhibiton
Judge:Jeonbuk,Ulsan,Kyeongin,Jeonam
Kangwon,Kyeongnam Grand Exhibition


AWARDS

Awarded Korean President of Memory of Manhae


EXHIBITION

Exhibition:14times(Seoul,China,Suwon,Kunsan,Geoje
Group Exhibition(250times), Art Fair
Participated Invited Artist of Korea Grand Exhibition
Kyeonggi Art Asssociation
Korean Top Artists Exhibition
SOAF.MANF.Busan.Daegu.Gunsan Art Fair
Exchange of Korea and China Exhibition
Intemational Kyeonggi Ansan Art Fair
Invited Artists,Nantes France
2014 Korean Literary Art Grand Exhibition
People & People Exhibition (2016)


LISTS OF COLLECTION INSTITUTION FOR HIS WORKS

National Modern Art Gallery, Hansin University
Yooksa Lee Memory Hail, Saint Vincent Hospital
Korean Calligraphy Museum, Suwon City, Ansan City
Banseok Chungang Research Center,
Company Iimited by shares KPECS,
Dong-eun Corporation,
Kapjin Corporation,
Korea General Industrial Electricity Corporation


PRESENT

Invited Artist, Korea Grand Exhibition
Kyeonggi Art Grand  Exhibition
Committee of Kyeonggi Ansan Art Fair
Committee of Suwon I Park Museum of Art
Korean Fine Art Association Chief Member
President of Abi Gallery
People & Peoples, Group-ground Member
Suwon University Fine Art Graduate School Invited Professor


네이버연계뉴스 : https://blog.naver.com/ggartdaily/221237529079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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