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어비움 기획초대전 - 프로젝트 위자까야 두번째 이야기

기사입력 2018.08.13 17:52 조회수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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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7일(화)부터 9월 1일(토)까지 아트스페이스어비움 기획초대전 < 프로젝트 위자까야 두번째 이야기> 전시회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어비움에서 열린다.


"위자까야"는 '우리는 작가다!라는 뜻으로 지난해 미술가 10명이 서울 홍대 이자까야(일본 선술집)에서 모여 만든 예술인 그룹이다. 이들은 각자의 생업인 출판사직원, 문화센터강사, 미술학원운영, 디자이너 등의 직업으로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미술대학을 졸업했지만 현실과 이상적인 예술작업의 경계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예술인 그룹인 "위자까야"를 결성했다.


"위자까야"는  지난 4월 경기 북부 파주시 외곽에 위치한 출판물류 창고에서 첫 번째 단체전을 열었다. 당시 비평을 맡은 조두호 대표(독립큐레이터)는 " 재기발랄하면서도 처절한 현실을 오롯이 드러낸 젊은 작가들에게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성을 봤었다"고 말하면서 " 꼭 이들에게 두 번째 단체전을 기획하고 싶었다. 이번 작업은 자신의 작업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확장한 새로운 결과물을 전시하였다"고 기획배경을 말했다.


<프로젝트 위자까야 두 번째 이야기>전시회는 어떤 전시일까? 

강도영, 강민규, 강수현, 고주안, 문효선, 박민준, 박햇님, 박현철, 이미애, 이은아 등으로 구성된 참여작가 10명은 첫 단체전 이후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을 방문해 공간적 특수성과 각자 작업과의 관계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토대로 완성한 각 작품은 젊은 작가 특유의 비판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재기발랄하면서도 고집스러운 면모가 돋보이는 공통 지점이 흥미롭다. 작가들의 작품은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뿐만 아니라 바로 앞 건물인 갤러리카페 어비움 실내외를 비롯해 용인남사화훼단지에서 어비움으로 향하는 국도변에서도 펼쳐진다.


이미애 작가의 연작 ‘Here I am’은 귀여운 뭉게구름 모양의 머리를 한 작은 피규어를 공간 사이사이에 설치하고 관람객이 우연히 이를 봄으로써 즐겁고 놀라는 감정을 일깨운다. 그는 이 피규어 이미지를 스티커로 제작 배포해 관객이 복제 작품을 이동시키고 새롭게 해석하며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꾀한다.
문효선 작가는 ‘기억’이라는 회화를 선보인다. 새의 둥지로 짐작이 가는 나뭇가지를 드로잉하고 가운데 공간에는 심연에 가까운 어두운 그림자를 칠했다. 나뭇가지를 수집하는 행위는 안식처 혹은 은닉 공간을 창조하는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은 기억들이 왜곡된 자아를 편집하는 등 기억에 대한 위태로움을 지적한다.
박현철 작가는 가죽과 실을 활용해 번데기를 형상화한 조형작 ‘정지적 발육기’를 선보인다. 정지된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내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경계에서 작가로서의 길을 찾고 있는 자신의 초상과 같다.
박민준 작가 역시 작품을 통해 내적 갈등을 겪으며 작가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자신의 초상을 작품화했다. 그는 합성목재로 기둥과 선반을 배열해 세운 기둥 형태의 작품 ‘column’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조합하려는 무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고주안 작가는 게으름에서 벗어나 미술가로서의 삶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기처럼 매일 드로잉하는 개인적 프로젝트 결과물 ‘Daily Drawing Project’와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으로 향하는 길목에 독특한 내용을 담은 표지판 작업을 벌여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법론을 시도한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기괴하고도 독특한 이미지를 그리는 박햇님 작가는 유한한 몸을 갖고 세상과 마주하며 항상 불안과 존재의 허무함을 느끼는 인간을 표현,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새로운 자신을 재생성을 추구한다.
강수현 작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분홍과 푸른 톤의 야자수를 그린 회화를 통해 현실속에서 이상을 꿈꾸는 욕망을 드러낸다.
강도영 작가는 감정의 흐름을 무의식적인 드로잉과 색채를 통해 관객을 매혹시키는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출하고 있다.
신비로운 고대 동물의 감각적인 형상화에 집중해 온 강민규 작가는 과거에 존재했더나 그 형태와 종의 특성이 온전히 복원되지 않은 생명체를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조각의 고전적 방법인 소조를 통해 거대한 형상조각을 구현하는 한편 3D 프린팅과 광섬유, 조명 등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설치 작업을 시도한다.
이은아 작가는 사슴과 뿔, 홍학, 뱀 등의 이미지에서 일부분을 교묘하게 배치해 몽환적이면서 낯선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두호 큐레이터는 “위자까야 2030 젊은 예술가들은 현실의 틈을 비틀며 평면부터 입체까지 서로 다른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대화하며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자 한다”면서 “장소적 경계에 서 있는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경계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실천한 작품들이 각 작가의 길을 여는 기회이자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네이버 연계기사 : https://blog.naver.com/ggartdaily/221338118279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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