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 대상에 '이두리 - (상생 相生)作' 선정

기사입력 2021.11.26 13:28 조회수 2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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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성남지부가 시행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자에 '이두리씨의 상생(相生)'이 선정됐다.

 

'모란현대미술대전'은 한국예총 성남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성남지부)가 주관하는 미술공모행사로 매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공예, 조각,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미술 애호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 받아 심사하여 시상하고 입상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는 '제 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의 시상식 및 수상자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대상 수상자인 이두리씨는 그동안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미지 작업에 몰두하며 일찍이 문인화와 민화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상생(相生)을 주제로 그린 그의 작품에서는 현대인이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현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듯하다. 상생이라는 말은 '인간과 사회', '유무상생', '공생공존', ' 색즉시공 공즉시색' 등의 말과도 통용된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상하좌우의 균형적인 조화와 상생과 어울리는 중도의 무채색 회색 톤으로 정리한 부분에서 작가의 심상을 엿볼 수 있다.


동양철학 노자, 도덕경(道德經)에서는 '유무상생(有無相生)'을 말하고 있다. 즉, 유와 무는 서로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새끼줄이 서로 꼬여서 하나의 새끼줄이 되듯, 유는 무와 관계를 맺고 무는 유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세상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순리에 맞게 '공생공존'하면서 돌아간다는 말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으로도 통한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다 보면 이러한 '공생공존'의 관계를 많이 볼 수 있다. 악어와 악어새, 미생물과 인간 등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모든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타인과의 끊임없는 관계하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인간은 성장하고 또 다른 인간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한 개인은 나라는 자아적 중심에서 가족, 이웃, 지역, 국가, 세계로의 사회적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관계는 때론 나와 타인의 관계 부작용으로 '대인기피증', 혹은 '인간의 욕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관계를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말은 '인간의 관계'에서도 '공생공존'이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유럽의 중세 시대가 '페스트'란 감염병으로 막을 내린 점이나, 아메리카 신대륙 원주민들의 문명 붕괴는 '바이러스'와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공존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를 맞이하는 '지금 여기'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고, 모든 세상을 빠르게 바꿔 버리는 등 바이러스가 가져온 영향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이렇듯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들에게 자연에서 항상 자신을 지켜보며 인자한 웃음을 버리지 않았던 '큰 바위 얼굴'의 어니스트 주인공처럼 '자연의 공생공존' 즉, 상생(相生)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이두리 씨는 현재 수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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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원기자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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