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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도예전 <바다를 닮은 달>展이 2021년 12월 13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갤러리 일미(一味)에서 개최된다.
이미숙 도예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구 서울산업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했다. "도예과에서 흙을 처음 만질 때 자유자재로 변화되는 매력에 푹 빠졌어요. 사실 도예라는 것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 매우 힘든 예술 장르거든요. 실패를 거듭하면서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새로 임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작업에 열중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흙에서 나와서 결국 죽어서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작가에게 흙이란 정신적인 원천이자, 그의 삶을 성장시키게 만들었다.
그의 작업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약이다. 유약이란 쉽게 말해 도자기를 성형하여 구운 소지 위에 엷게 바르는 유리질의 잿물이다. 유약의 종류는 원료처리에 따라 투명유, 불투명유, 결정유, 균열유로 분류되고, 외관에 의해서 투명유, 불투명유, 매트유, 색유, 결정유 등의 성분에 의해 철유, 동유, 연유, 장석유, 회유, 소다유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작가는 유약 중에 색을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색채를 넣기 위해서는 철, 구리, 코발트 등의 산화금속 화합물이 여기에 혼합되어 사용된다. "안료의 0.1mm의 오차에 따라 색이 달라져요. 그만큼 원하는 색을 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결과의 과정이어서 집중이 더 요합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러한 유약에 따라 색상과 재질이 제각각이다. 그만큼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에 따라 유약 레시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시장 안은 온통 그의 작품으로 푸르게 물들었다.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듯 작품들이 넘실거린다. 푸른색을 내는 작품의 색은 그가 그동안 연구해 온 유약에서 비롯된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그는 대천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자랐다. "저의 어렸을 적 기억에는 온통 바닷가에서 나오는 반찬들로 가득 찼어요. 생선, 조개, 미역 등...", "안산(월피동 516-7)으로 이사 와서는 줄곧 바다만 찾았어요". 그에게 바다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 같은 존재로 각인되었다. "힘이 들 때면 바닷가에 나가 출렁거리는 물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곤 했어요. 푸른색 작품의 영감도 바다를 동경했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그의 작품 중 눈에 띄는 것은 도자 형태를 띤 평면 위에 그려진 도자기 그림이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휩싸였다. 기존 도예가들의 입체적인 작품과는 차별화된 작가 심미안을 볼 수 있어서 였고, 또 하나는 입체적인 작품의 본성을 모두 깨고 형태적인 변화를 주어, 회화를 가미한 새로운 창조성을 주었다는 것이 필자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사실 작가는 본연의 작품을 타파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작품에는 바다와 관련된 소재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완성되었는데, 문어, 소라, 달 등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바닷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일반인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꿈꾸는 그는 오늘도 유약 레시피를 연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다 내음이 가득한 이번 전시는 12월 21까지 갤러리 일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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