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涯 손동준 98만원 展, 인영아트센터서 오는 22일에 개막

기사입력 2021.12.20 17:49 조회수 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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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애 손동준 작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예의 운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드로잉적인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이미 서예 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확고한 기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동양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운필법과 서양 재료의 만남. 단순히 몇 가닥의 음악적 선율들이 반복적으로 어우러진 화면에서 적당한 여백과 조화를 이룬 특유의 조형성이 손동준 작품의 백미다.

- 김윤섭 평론가

 

 

손동준007.JPG

 

 

2021년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영아트센터 3층에서 불애 손동준 98만원 展이 열린다.


전통서예를 현대예술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작가의 한글 신작 4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작업의 근본이 되는 요소는 '쓰다'이다. 그는 반복적인 '쓰는 행위'를 통해 단순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다. 어렸을적부터 '서예자전(書藝字典)'으로 불렸던 그는 한국서단의 최고봉인 일중 김충현(一中 金忠顯) 선생을 기려 제정된 ‘일중서예우수작가전'에 선발되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는 중국 최고의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인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화가 100명을 선정하여 작업실과 아파트를 제공해준 요녕성 판진시의 광사예술촌에 유일한 외국인 작가로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서예의 바탕 위에 꽃핀 추상회화'

현대 미술에서 주목받는 스타 작가들은 더 이상 그리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짜낼 뿐이다. 미술에서 아이디어가 창작의 주요 동력으로 떠오른 것은 20세기 들어서부터다. 현실을 재현하거나 해석하는 방법으로는 창작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스타가 된 작가들은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새로운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보였다.


평면에 공간을 새겨 넣는 모순으로 새로운 공간을 보여준 루치오 폰타나, 색채 자체가 가진 고유한 성격을 조합해 디자인적 예술성을 완성한 앙리 마티스, 소리를 색과 면 선의 율동미로 옮긴 로베르들로네, 도시의 역동성과 기계문명의 운동 에너지를 움직이는 미술로 보여준 지노 세베리니 등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회화를 창출했다.


이런 흐름은 오늘날 우리 미술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그런데 많은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진부하거나 모방한 경우가 많아서 작품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이런 현실속에서 보석처럼 번뜩이는 작가가 손동준이다. 그는 오랜 공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자신만의 회화를 보여준다. 그의 방법은 앞서 열거한 서양현대미술 스타들처럼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더욱 가치가 있어 보인다. 손동준은 서예가다. 다섯 살 때부터 서예를 시작해 신동으로 통하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했고, 중국에 유학가서 서예로 박사까지 된 작가다.


그는 서예를 현대미술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재료도 지필묵이 아니고 서양화 재료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붓글씨를 쓴다. 서예의 방법과 호흡을 이용해 새로운 현대 추상회화를 보여준다. 인류가 창안한 최초의 추상 예술인 서예의 본령에서 이 시대감각을 끌어내 '오래된 미래' 같은 현대회화로 만들어 냈다.


- 전준엽 (비즈한국아트에디터)

 

 

불애 손동준 작가 작품 보러 가기 

 

[서정욱 기자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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