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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 일러스트·동상, 안점순 할머니 활동 사진 등 전시
▶ 1992년 수원으로 이사,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 나서
▶ 수원시, 지난해 11월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개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고 용담(龍膽) 안점순(1928~2018) 할머니 4주기 추모 특별전 ‘평화의 소녀상과 마주하다’가 3월 25일까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수원평화나비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일러스트와 생애사, 평화메시지를 담은 배너 30점(김서경·김운성 작가), ‘평화 활동가’로 활동한 안점순 할머니의 활동사진 10여 점,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동상 7점 등이 전시된다. ‘희망나비 평화 메시지 쓰기’ 포토존도 운영된다.
1928년 서울시 마포구에 태어난 안점순 할머니는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해방 후 1946년 고향(마포구 복사골)으로 돌아왔다.
홀로 지내던 할머니는 1992년 조카와 수원으로 이사 왔고, 1993년 8월 막내 조카딸 신고로 피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수요집회,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 5월 수원 올림픽공원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세워진 후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수원평화나비’와 함께하며 평화 활동가, 여성인권 활동가로 활동했다. 2018년 3월 30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수원시가족여성회관(갤러리 1층)에 안점순 할머니를 추모하고, 기리는 공간인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개관했다.
기억의 방은 안점순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 피해 할머니들의 이름과 일본군에 끌려간 나이 등을 기록한 노란 조각을 모아놓은 김서경 작가의 작품, 시민의 기부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 등 안점순 할머니의 생애를 기억하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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