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호객행위로 난장판! 정말 대책없나?

기사입력 2012.02.17 11:29 조회수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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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대학로는 문화예술의 거리로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대학로 곳곳마다 젊음과 열정 그리고 패기가 느껴진다. 1980년대 광화문의 비싼 임대료 대신 이곳을 선택하여 정착해 왔고 이곳에서 연극,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대학로는 호객행위로 병들고 있다. 지난 5년전부터 대학로 상인들가 연극계는 대학로 호객행위 근절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일명 삐끼들의 활동을 저지시켜 왔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대학로 권리찾기 공연 선택권을 관객들에게'라는 캠페인을 연극인, 상인, 종로 경찰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홍보하기도 했다.

삐끼들의 이러한 횡포는 갈수록 태산이다. 필자도 지난주에 직접 겪은 일이다.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서 대학로를 거닐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호객행위 하는 남학생이 우리를 불렀다. 연극을 볼 생각이 없는 우리는 그냥 지나쳤고, 그 아르바이트 학생은 뒤에서 욕을 우리에게 퍼붓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명 인권모독죄에 해당된다.

이러한 삐끼들의 호객행위로 불쾌감을 받은 사람이 한 둘일까? 남자 둘이 지나가는 데에도 그 정도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연인끼리 지나가면 거의 1분 이상을 "삐끼 less" 하게 걷지를 못한다. 거의 사고치고 퇴임한 전 대통령의 경호원보다 더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다.

대학로 혜화동은 마로니에 공원과 더불어 낙산공원까지 연결되어 산책하기에 좋은 거리이다. 이러한 삐끼들의 호객행위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대학로를 어린시절부터 이곳을 거닐었던 나에게는 충격이자 가슴 아픈 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치고 있다. 제발 공연 홍보 수단으로 삐끼들을 이용해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그 시간에 작품의 질을 향상시켜 평가받는 것이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지름길이라고......

따뜻한 봄날,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학로 문화의 거리를 맘껏 거닐 수 있을까?  
[최현철 기자 7thgrab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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