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몬도베르, 남상운 초대전 <‘BLUE MOON’안에서 삶과 우주를 그리다>, 오는 6월 30일까지

기사입력 2023.05.22 14:57 조회수 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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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과  안국동  사이, ‘정선  인왕제색도’를  오마쥬한  두  개의  빌딩이  나란히  있다. 조선  시대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던  관청인  도화서  위치에  자리한  도화서길  빌딩이다. 이  곳에서  <블루문, BLUE MOON>  작가  남상운의  22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남상운  작가의  대표작인  '블루문'은  관객에게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만월을  닮은  연잎은  수십 가지  블루  컬러로  그려져  있는데,  유화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질감(마티에르, Matiere)없이  붓질만으로 안개처럼  흩뿌려진  듯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특유의  테크닉(사진  혹은  디지털  아트로 오인되는)이  만들어  내는  사색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터치가  연잎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그  자체로  놀라운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아이디어,  숙련된  솜씨와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결과이다.


‘블루문’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연잎위에  그려진  잎맥을  볼  수  있는데,  세필  붓으로  한줄  한줄 그려진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경로를  상징하며,  각각의  연잎은  하나의  생명,  별,  행성을  상징하며 서로  돌  다리가  되어  소통의  길이  되고,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는데,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뛰어넘는  조화와  윤회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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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ON (202304-11), oil on canvas, 72.5 x 72.5cm, 2023

 


작품  ‘블루문’은  밤의  호수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이고,  태양너머  우주이다.  그리고  그  안엔 찬란한  생명을  지닌  존재들,  즉  다이나믹한  생명력의  상징인  물방울이  있다.  이  물방울은  툭  건드리면 떨어질  것  같은  마치  실제와  같은  느낌을  주며  '블루문'이라는  우주안에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중심적인  요소이자,  감각적인  존재로  생명력을  더한다.


'블루문'에서  보여지는  연결성과  조화,  그리고  생명력의  표현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탐색하여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낼  기회를, 고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초대하여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과  감동,  생명의  깊이와 복잡성에  대한  고찰을  제공한다.


‘블루문’이란  작품이  시간과  함께  계속된  지금,  작가는  그  생명체들이  ‘방랑  행성, rogue planet’이길 바란다.  별계에서  태어나  별과는  다른  경로를  따라  자유롭게  우주를  떠돌며  그  어떤  별의  중력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같은.


남상운  작가의  작품은  매번  감상할  때마다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방랑자의  삶을  통해  자유로움과  존엄성,  소외감,  고독감  등의  감정을 노래하고  경험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자신의  존재를  강화시킨다고  말했는데, 하이데거의  주장처럼  감상자들이  ‘블루문’  앞에서  '심상적  방랑'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와  감정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이런  과정에서  감상자는  자신의  존재를  더욱  강화시키며,  작품과의  독특한  대화를 이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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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ON (202304-연작), oil on canvas, 130 x 488cm, 2023

 


작가는  여전히  ‘부끄럽지  않을  작품’을  내보이기  위해  자신의  내면,  가치관,  목표  그리고  자신  외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수시로  돌아보며,  이루고자  하는  갈망안에  결코  멈추지  않는  방랑을  통해  작품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의  행동반경을  묶어  두었던  코로나로  조금은  자유로워진  요즘,  잠시  시간을  멈추고  ‘블루문’  앞에 머물러  방랑할  권리,  그  자유로움  가져보자.  현실의  무게를  살짝  내려놓고  용기내어  옮기는  발걸음에 자유로움의  날개를  달게  될지도  모르니!


2023 년  현재,  대한민국의  예술  위상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남상운  작가와  같은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창조력과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역시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책임감을  갖고  있다.


작가  남상운(b.1970)은  작년에  이어  2023 년  7 월  영국  런던에서의  초대전과  10 월  호주 멜버른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  번  더  그의  예술적  철학과  기교를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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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oon, Oil on canvas, 227 x 181cm, 2022

 

 

<남상운  작가  이력>


경기대학교  학부와  동대학원를  졸업  후,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를  졸업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NH 농협은행,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한국폴로컨트리클럽,  포시즌인베스트먼트,  수원시청  등 다양한  곳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남상운 작가 작품 보러가기 클릭!

[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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