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롱 개인展 - 징후의 고리 Chain of Symptom

기사입력 2012.04.03 12:12 조회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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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롱, Convenient Shopping, Color on Korean Paper, 130.3x162.2cm, 2012


■ 작가노트

언제든지 대부분의 장소에서 손바닥만한 스크린으로 세계 곳곳의 인간들과 소통할 수 있음은 디지털 문명이 제공한 새로운 환경이다. 현대 도시인들이 걱정하는 것은 속도일 뿐, 무언가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원하는 순간에 접속할 수 있어야하고, 안테나와 배터리에 집착하는, 작은 기계들을 기관삼아 이동하는 새로운 종족인 것이다. 폭발적으로 확장된 가상 공간은 마치 유기체처럼 진화하며 개인과 세계의 빈 틈을 보다 촘촘하게 메웠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슈들에 서로 동시적으로 반응을 나누며 자신이 속한 시공의 좌표를 확인하게 된다.

▲ 김영롱, Chain of Symptom, Color on Korean Paper, 193.9x390.9cm, 2012


모니터 속에서 무한히 생성과 복제, 소멸됨을 반복하는 다양한 재난의 이미지들은 현장의 처절함과 절박함은 상실되고 오로지 파편화된 이미지로 보는 이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그것은 현장의‘사실’과는 다른 또 다른 모호한 이미지로 변환되어,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첨단기술과 맹목적인 믿음들, 욕망들과 충돌하며 불특정한 공포와 외경으로 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된다. 특히 날로 빈번해지는 자연재해의 공포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내면 깊숙한 곳에 축적되어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본래 나와는 관계없을 것 같은 상황도 그것이 디지털 문명의 편리에 의해 나에게 전달되어 재난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이미지들은 지금도 무제한적으로 제공되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적으로 소비된다. 그 무수한 이미지들에 대한 반응과 축적을 통해 그것이 비록 지구반대편의 일일지라도 결국 나와 일정한 연관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 김영롱, Unfolding Kitchen, Color on Korean Paper, 130.3x162.2cm, 2011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현대문명이 지니고 있는 동시대적 특징과 ‘사실’에 대한 현대인의 개별적 해석,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발현되는 다층적 의식과 환영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것은 인간에 의한 문명과 자연의 충돌 양상으로 나타나며, 혼재된 복합적 이미지들을 통해 보여 지는 사실과 실재와의 간극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동덕아트갤러리(www.gallerydongduk.com)에서 4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린다.

전시일정 : 2012. 04. 04 ~ 2012. 04. 1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
전시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51-4 /  02-732-6458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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