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운 초대전 <블루문, Blue Moon> 뮤즈세움갤러리 특별기획전

기사입력 2021.05.04 14:11 조회수 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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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이면, 우리 조상들은 달에게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복이 온다는 오랜 전통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처럼 우리에게 달의 의미는 민족적 풍요의 상징이자 길조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뮤즈세움갤러리에 가득 채운 남상운 작가의 <블루문> 작품에는  파아란 연(蓮)이 등장한다.  필자는 남상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몇가지를 알고 싶어졌다. 하나는 연(蓮)이 었고 다른 하나는 화면을 가득 채운 파란색과 달의 의미였다.  파란달과 파란연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상운 작가의 어릴적 기억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린 시절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꽃을 재배하는 부모님의 집안일을 도운 그는 여느 아이들과 달랐다. 다른 아이들처럼 뛰놀고 싶었던 그의 어린시절의 기억은 아직도 마음 속 응어리로 남아 있다.   늘 꽃과 함께 했던 그는 연(蓮)이라는 소재를 통해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블루문이다. 


파란색은 본디 많은 예술가들과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색상이다.  이러한 색상은 인류의 문명에 있어서 부흥을 이끌었던 진화적인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귀한 파란색을 얻고자 석회석과 모레, 구리를 함유한 광물을 고열로 녹인 후 가루를 내어 파란색을 사용했다. 이 처럼 인류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파란색의 역사는 금보다 귀했던 값진 색상이었던 것이다.  이 처럼 파란색은 기독교에서 위대한 어머니 '마리아'를 상징하는 색이 되었고, 자유와 일상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색으로 여겼다.  아마도 하늘과 바다와 닮은 자연의 색상인 파란색은 우리 마음 속 감정을 조절하며, 인간 내면적인 심신을 단련시켜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색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남상운 작가의 <블루문>은  작가 기억속에 존재하는 연(蓮)을 통해 상징계와 현실계를 적절하게 작품에 대입시켰다.  프랑스 철학자 라캉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상상계, 상징계, 현실계로 구성되는데 세 영역은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성인에 이르기 까지 모두 기능을 하게 된다. 상징계에서는 언어와 명명이라는 행동을 통해 관계를 정립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은 언어를 통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현실계는 어떠한가.  타인들이 만들어 놓은 욕망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인간들이 만든 욕망의 세트장에서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진않나.  이 처럼 남상운 작품에는 현실과 가상세계에서 인간의 욕망을 묘사하고 있다.  실제 연잎은 실제와 환영이 겹쳐있는 현대인이 사는 세상이며 만들어진 허구의 유토피아인 셈이다. 


뮤즈세움갤러리 강나연 관장은 전시서문에서  " 남상운 <블루문>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자신의 욕망을 타자의 욕망속에 종속시키지 않는지.  또한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살지 못하고 남들이 원하는 것만 원하면서 사는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진 않는지.  한번은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10일(월)부터 6월 12일(토)까지  울산시 울산역로에 위치한 뮤즈세움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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